처음 뉴질랜드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느꼈던 문화 충격 중 하나는 ‘식사’의 개념이었어요. 한국에서는 밥, 국, 반찬이 당연한 조합이고, 아침을 거르더라도 점심은 든든히 먹는 편이잖아요? 그런데 여긴... 좀 달라도 너무 다르더라고요.
아침: 토스트 한 장에 잼 쓱쓱 or 시리얼 한 그릇
제가 뉴질랜드에서 처음 맞이한 아침은 정말 잊지 못해요. 식탁 위에 놓인 건 식빵, 잼, 버터, 그리고 시리얼 통. 우유 한 컵. 끝.
‘혹시 늦어서 간단히 먹는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어요. 매일 아침이 그런 식이에요. 누군가는 바쁜 현대인들의 간편한 식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김치찌개나 계란말이와 밥을 먹던 제 입장에선 ‘이게 진짜 아침이야?’ 싶었죠.
특히 시리얼은 저한테 간식 같은 느낌인데, 여기선 그게 한 끼 식사라는 게 놀라웠어요. 더 놀라운 건 아이들도 어른들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거예요.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해서 저도 토스트에 아보카도 얹어 먹거나 시리얼에 과일 조금 넣어서 먹기도 하지만, 처음엔 허기진 채로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이었어요.
점심: 크래커, 치즈, 과일 몇 조각?
아침이 놀라웠다면 점심은 거의 충격이었어요. 한국에선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도 밥집을 찾아 삼삼오오 나가고, 학교에서도 식판 가득 밥이랑 반찬을 받아먹잖아요?
하지만 여긴 도시락을 싸와도 샌드위치 하나, 크래커 몇 개, 사과 한 개가 전부예요. 특히 아이들 런치박스를 보면 더 확실히 느껴져요.
치즈 조각, 베지마이트 바른 빵 한 장, 그리고 헛된 과일… 그걸로 점심 끝! "이걸로 오후까지 버틴다고?" 싶었죠.
저도 처음엔 아이 도시락을 한국식으로 싸줬어요. 밥에 김, 계란말이, 볶음김치까지. 그런데 아이가 그러더라고요. "엄마, 애들이 나보고 이상하대." 순간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어요. 그만큼 음식 문화 차이가 크다는 걸 실감했죠.
왜 이렇게 간단할까?
뉴질랜드 사람들은 ‘식사는 꼭 든든하고 푸짐해야 한다’는 개념이 덜해요. 오히려 간단하게 먹고, 저녁을 가족과 함께 천천히 즐기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또 활동량이 많고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소화가 덜 되는 무거운 식사보다는 가볍고 에너지 중심의 식단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처음엔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간소한 식문화에 나름대로 매력을 느껴요. 특히 아침 시간에 준비할 게 적다는 건 워킹맘에게 정말 큰 장점이기도 해요. 옛날 우리 엄마들은 어떻게 새벽에 일어나 밥, 국, 반찬하고 정성스러운 도시락을 쌌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여전히 가끔은 김치랑 따뜻한 밥이 그리워요. 그래서 저희 집은 평일엔 키위 스타일, 주말엔 한국식 식사를 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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